레벨 2의 시작
드디어 스프링 프레임워크로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레벨 2가 시작됐다. 레벨 1까지만 해도 자바 콘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이번 레벨에서도 읽기 좋은 코드, 유지보수하기 좋은 코드를 작성하기 위한 공부를 이어나간다.
레벨 1을 지나며 절실히 느꼈던 것은 목표를 지속해서 상기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학습 키워드가 지나가고 2달가량의 시간이 흘렀다. 자칫 정신을 잃고 있으면 내가 무엇을 하고 있지?, 왜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든다. 레벨 2에서는 목표를 잘 잡고 계속 상기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다.
뭘 얻고 싶니?
미션을 시작하기 전까지 목표는 스프링 마스터였다. 스프링의 동작 원리를 잘 이해하고, 스프링으로 읽기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었다. 그러나 레벨 2 OT를 듣고 목표가 완전히 바뀌었다.
약간의 사담을 하자면, 우테코는 나의 가치관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우테코 프리코스를 거친 후 개발자로서 꿈이 바뀌었고, 미션을 해나가면서 개발에 대한 관점과 접근 방법이 바뀌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풀어보겠다.
레벨 2의 첫날, 미션 시작 전에 레벨 2를 슬기롭게 소화하는 방법에 대한 OT가 있었다.
레벨 2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뽑은 것은 스프링도 자바도 아닌 나만의 학습 방법 찾기였다. 코치님의 일화를 하나 소개해주셨다. 현업에 들어가서 6개월 간은 좋았지만, 이후 새로운 기술을 마주했고 일을 하면서 공부를 병행해야 했다고 하셨다.
개발자는 평생을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한다. 그만큼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고 또 다른 기술로 대체된다. 개발자의 핵심 역량이 자바나 스프링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우테코를 졸업하고 현업에 있을 때 반드시 마주하게 될 현실이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에 익숙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레벨의 목표를 나만의 학습 방법 찾기 로 설정했다.
피드백 시간에 인용된 그림이다. 현재는 Interested Learner에서 Involved Learner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 우테코가 끝날 때쯤에는 Self-directed Learner가 될 수 있을까?
나만의 학습 방법 찾기
이전까지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학습 방식은 강의였다. 스프링을 배우기 위해 스프링 강의를 찾아 들었다. 빠르고 쉽게 잘 정제된 지식을 쌓는 데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이 이제 막 생겼고 관련 강의가 없다면? 기존의 방식으로는 학습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방식의 학습법이 필요했다.
주변 크루들에게 학습 방법에 대해 물었다. 감사하게도 크루들은 선뜻 자신의 학습 방식을 이야기해줬다. 심지어는 자신의 학습 자료를 선뜻 주기도 했다. 정말 따뜻한 친구들이다. 우테코는 경쟁이 아닌 상생을 추구하는 것이 이런 것일까?
참고 자료에 우선순위 두기
새로운 개념을 익히는 데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이 구글링 일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세상에는 잘못된 정보가 정말 많다. 또한 여러 블로그를 참고하더라도 비슷한 글들이 많다. 자료의 양은 많은데 질이 좋거나 깊이 있는 내용은 찾기 어렵다. 출처를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자료의 신뢰도는 이렇다.
공식 문서 > 기업 기술 블로그, 유명 기술 블로그 > 개인 블로그
아직 익숙지 않지만, 해당 순서대로 자료를 찾는 연습을 하고 있다. 대체적인 흐름은 이렇다.
1. 스프링의 공식 문서, 자바의 공식 문서를 먼저 살펴보고 개념을 익힌다.
기술 정의나 사용 목적, 관련 메서드를 주로 확인한다.
2. Baeldung과 같은 유명 기술 블로그에서 키워드를 검색하여 학습한다.
관련 예제나 활용법에 대해 공식 문서에는 한계가 있을 때가 많다. Baeldung은 튜토리얼이나 기술 가이드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우테코의 기술블로그도 자주 참고하는 출처이다. 단, 재미있는 주제에 빠지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3. 더 많은 자료를 찾고 싶다면, 구글에서 영어 자료를 위주로 찾아본다.
크루가 공유해 준 구글 링크이다. 검색하면 영어로 된 자료만 띄워준다.
주로 영어 자료를 위주로 찾아보는 이유는 강의 학습 방법을 선행하지 않는 이유와 같다. 기술에 대한 자료가 없을 때 높은 확률로 공식 문서와 영어 블로그만 존재할 것이다. 이때를 대비하여 영어 자료에 익숙해지기 위함이다.
되도록 영어 원문을 보려고 노력하지만, 읽기가 힘들 때가 많다. 이럴 때 번역기 DeepL을 사용한다. 크롬 웹 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질문하기
기술을 습득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선삽자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선삽자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먼저 삽질을 한 사람을 일컫는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을 창피해하지 말자. 우테코에서는 질문하기 좋은 환경에 있다. 함께 생활하는 크루, 코치님, 리뷰어가 있다. 다양한 사람들 간 이야기 하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하려고 한다.
단, 물어보기 이전에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1. 질문을 구체화한다.
질문을 구체화하지 않으면, 이런 대답이 오간다. 조심하자.
2. 질문을 ‘잘’ 해야 한다.
지금까지 질문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답변은 때에 따라 다르다 , 정답은 없다 이다. 보편적으로 질문한다면 모호한 답변이 올 수 있다. 따라서 현업에서는, 혹은 본인의 기준이라는 제한을 거는 것이 도움이 된다.
3. 내 의견을 붙여야 한다.
스스로 찾아보지 않고 무작정 물어보는 것은 심보가 나쁘다고 할 수 있다. 물어보기 이전에, 자신은 어떤 것을 학습했고 생각은 어떻고, 어떤 점이 문제가 되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고 생각한다.
다음 미션에서는?
벌써 레벨 2의 2주가 지났다. 나만의 학습 방법을 찾는 여정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여러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고, 이 방법들이 내게 잘 맞는지에 대한 의심이 있다. 공식 문서 보기, 적극적으로 질문하기를 다음 미션에도 적용해 보고 타협점을 찾아볼 것이다. 학습 방법이 정립된다면 관련 포스팅을 해볼 수도 있겠다.